
할리우드에서 ‘완벽한 변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를 빼놓을 수 없다. 순수한 공주님에서 냉철한 커리어 우먼, 비극적 운명의 여인에서 가죽 수트를 입은 안티히로인까지 — 그녀는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2001년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전 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래, 앤 해서웨이는 20년 넘게 할리우드 최전선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해온 배우다.
프로필
| 항목 | 내용 |
|---|---|
| 본명 | Anne Jacqueline Hathaway |
| 생년월일 | 1982년 11월 12일 (만 43세) |
| 출생지 | 뉴욕 브루클린, 미국 |
| 국적 | 미국 |
| 학력 | 바사 칼리지 영문학 → NYU 갤러틴 개인학습 과정 |
| 데뷔 | 1999년 TV 시리즈 〈Get Real〉 |
| 주요 수상 | 아카데미 여우조연상(2013), 골든글로브, BAFTA, SAG |
| 배우자 | 아담 슐만 (2012~ 결혼) |
| 자녀 | 2명 (조나단, 잭) |
대표 필모그래피
프린세스 다이어리 (2001) — 모든 것의 시작

평범한 고등학생 미아가 어느 날 자신이 유럽 소국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 앤 해서웨이는 당시 만 18세로, 오디션에서 의자에서 떨어지는 즉흥 연기를 보여줘 게리 마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줄리 앤드류스와 호흡을 맞추며 당당히 주연을 꿰찬 그녀는 이 영화 하나로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전 세계 1억 6,500만 달러 흥행을 기록하며 속편까지 이어졌고, 현재 3편 제작설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 (2005) — 진지한 배우로의 첫 도약
이안 감독의 이 작품에서 앤 해서웨이는 제이크 질렌홀의 아내 루린 역을 맡았다. 화려한 디즈니 공주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역할이었다. 히스 레저, 제이크 질렌홀과 함께 출연하며 ‘귀여운 공주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졌고, 이 영화는 아카데미 3개 부문 수상,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까지 거머쥐며 2000년대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자리 잡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 패션과 커리어의 아이콘


패션 매거진의 악명 높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립)의 비서가 된 앤디 삭스 역. 앤 해서웨이는 이 역할을 위해 레이첼 맥아담스,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캐스팅되었다. 메릴 스트립과의 연기 호흡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 극 중 앤디의 패션 변신 시퀀스는 지금까지도 ‘직장인 스타일 변신’의 교과서로 불린다. 전 세계 3억 2,600만 달러 흥행. 2026년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20년 만에 앤디와 미란다가 다시 만난다.
레미제라블 (2012) — 오스카를 안긴 8분의 기적

톰 후퍼 감독의 뮤지컬 영화에서 판틴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 출연 시간은 약 15분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서 보여준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특히 「I Dreamed a Dream」을 부르는 장면은 원테이크로 촬영되었는데, 앤 해서웨이는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로 노래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한 장면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BAFTA, SAG 등 시즌 주요 상을 싹쓸이했다.
판틴 역을 위해 실제로 머리카락을 잘랐고, 약 11kg을 감량했다. 촬영 중 구역질이 날 정도로 극한의 신체 변화를 감수했다고 후에 밝혔다. 함께 출연한 휴 잭맨은 “그녀가 ‘I Dreamed a Dream’을 부르는 걸 보고 모두가 울었다”고 회상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 캣우먼 셀리나 카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 완결편에서 캣우먼/셀리나 카일 역을 맡았다. 캐스팅 발표 당시 “과연 앤 해서웨이가 캣우먼을?”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개봉 후 반응은 완전히 뒤집혔다. 날렵하고 매력적이면서도 도덕적으로 복잡한 셀리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미셸 파이퍼, 할리 베리에 이어 역대 최고의 캣우먼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인터스텔라 (2014) — 놀란 감독과의 재회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두 번째 작업. 브랜드 박사 역으로 매튜 매커너히, 제시카 차스테인과 함께 출연했다. “사랑은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명대사는 영화의 핵심 테마를 관통하며 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IMAX 촬영에 최적화된 놀란의 스케일 위에서도 감정적 무게를 충분히 전달한 앤 해서웨이의 연기가 돋보였다.
인턴 (2015) — 따뜻한 리더십의 교과서

패션 스타트업 CEO 줄스 오스틴 역.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일과 삶의 균형, 여성 리더의 현실적 고충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앤 해서웨이는 인터뷰에서 “줄스는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나와 닮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끌어 625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전 세계 흥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연기 스타일 분석

앤 해서웨이의 가장 큰 강점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이다. 로맨틱 코미디(프린세스 다이어리), 뮤지컬(레미제라블), SF(인터스텔라), 슈퍼히어로(다크 나이트 라이즈), 드라마(레이첼 결혼하다), 스릴러(쉬 캠 투 미)까지 — 그녀가 소화하지 못하는 장르는 거의 없다.
특히 감정 표현에서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레미제라블의 판틴이 대표적인데, 눈빛 하나로 절망과 체념, 희미한 희망까지 동시에 전달하는 능력은 동세대 여배우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또한 그녀는 역할을 위해 신체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도 알려져 있다. 판틴을 위한 삭발과 감량, 캣우먼을 위한 격투 훈련 등 매 작품마다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된다.
연기를 넘어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어릴 때부터 성악을 배웠고, 레미제라블에서의 라이브 가창은 그 결과물이었다. 2009년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휴 잭맨과 함께 오프닝 무대에 서며 듀엣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십 & 트리비아

- 이름의 유래: 셰익스피어의 아내 이름이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라는 것은 유명한 사실. 어머니가 영문학을 전공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Hathahate’ 시기: 2013년 오스카 수상 전후로 인터넷에서 이유 없는 비난 물결(‘Hathahate’)이 일었다. 수상 소감이 “너무 연습한 것 같다”, “리액션이 과하다”는 비판이었는데, 앤 해서웨이는 이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상처받았지만 인정한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의 시선은 완전히 반전되었고, ‘앤 해서웨이 르네상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 전 남자친구 사기 사건: 2008년 당시 남자친구 라파엘로 폴리에리가 사기 혐의로 체포되면서 큰 곤욕을 치렀다. 해서웨이 자신도 FBI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 없음이 밝혀졌다.
- UN 여성 친선대사: 2017년부터 UN Women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유급 출산 휴가와 양성 평등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 채식주의에서 전향: 오랫동안 비건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인터스텔라 촬영 중 아이슬란드에서 현지 생선 요리를 먹고 “뇌가 리부트된 느낌”이라며 다시 잡식으로 돌아왔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 프린세스 다이어리 오디션 에피소드: 오디션 도중 의자에서 떨어졌는데, 게리 마샬 감독은 그 순간 “저 아이가 미아”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 메릴 스트립과의 인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로도 우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터뷰에서 서로를 극찬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최근 활동 및 근황
최근 몇 년간 앤 해서웨이는 필모그래피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 영화 아마겟돈 타임에서 제임스 그레이 감독과 작업했고, 같은 해 쉬 캠 투 미에서는 제시카 차스테인과 함께 흥미로운 스릴러에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넓혔다.
2024년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이 아닌 더 아이디어 오브 유(The Idea of You)에서 40대 싱글맘이 젊은 보이밴드 멤버와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를 연기하며 아마존 프라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앞서 언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2026년 개봉 예정)로 20년 만에 앤디 삭스 역에 복귀한다. 메릴 스트립, 에밀리 블런트와의 재회가 확정되어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함께 보면 좋은 작품 추천
앤 해서웨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아래 작품들을 추천한다:
- 레이첼 결혼하다 (2008) — 약물 중독에서 회복 중인 여성이 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벌어지는 가족 드라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앤 해서웨이가 정말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는 인식을 확고히 한 작품이다.
- 원 데이 (2011) — 졸업식 날 만난 두 남녀가 매년 같은 날(7월 15일) 어떤 관계인지를 따라가는 로맨스. 짐 스터지스와의 케미가 일품이다.
- 오션스 8 (2018) — 산드라 불럭, 케이트 블란쳇 등과 함께한 하이스트 무비. 다프네 클루거 역으로 코미디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연기란 결국 진실에 대한 것이에요. 카메라 앞에서 가장 정직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제가 추구하는 연기입니다.” — 앤 해서웨이
프린세스에서 오스카 수상자로, 캣우먼에서 UN 친선대사로. 앤 해서웨이는 끊임없이 변신하면서도 한결같이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다. 40대에 접어든 지금, 그녀의 커리어는 오히려 가장 흥미로운 챕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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