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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츠* 리뷰 — 마블의 별난 놈들이 펼치는 예측불허 팀플레이

·MCU, Thunderbolts, 데이비드하버

마블의 별난 놈들, 예상 밖의 팀플레이 — 썬더볼츠*

어벤져스 시대가 저물고, MCU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25년 4월 개봉한 썬더볼츠*(Thunderbolts*)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5의 작품으로, 히어로라 부르기엔 애매하고 빌런이라 하기엔 또 아까운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예측불허의 팀플레이를 펼친다.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이 연출하고 에릭 피어슨, 조안나 칼로가 각본을 맡은 이 작품은, MCU의 기존 공식에서 한 발짝 벗어난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 다시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MCU의 숨은 카드를 살펴보자.

썬더볼츠* 팀 액션 장면
썬더볼츠* 팀 액션 장면 (이미지 출처: TMDB)

작품 기본 정보

제목 썬더볼츠* (Thunderbolts*)
개봉일 2025년 4월 30일
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각본 에릭 피어슨, 조안나 칼로
장르 액션, SF, 모험
러닝타임 127분
관객 평점 7.3 / 10 (TMDB 기준, 3,303명 평가)
제작비 / 수익 1억 8,000만 달러 / 3억 8,200만 달러

줄거리: 어벤져스가 사라진 세계에서

어벤져스가 사라진 후, 세계는 새로운 종류의 위협에 직면한다.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은 각기 다른 과거를 가진 인물들을 한데 모은다. 전직 스파이, 암살자, 살인 청부업자 등 마블 세계관에서 ‘히어로’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이다. 태그라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이 암시하듯, 이들의 팀업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다.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버키 반스(세바스찬 스탠), 알렉세이/레드 가디언(데이비드 하버), 존 워커/US 에이전트(와이엇 러셀), 아바 스타/고스트(해나 존 케이먼), 그리고 로버트 레이놀즈(루이스 풀먼)까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들이 공동의 위기 앞에서 과연 제대로 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을까? 영화는 이 질문을 중심으로 127분간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펼쳐낸다.

캐스팅 분석: MCU 곳곳에서 모인 별난 놈들

썬더볼츠* 스틸컷
썬더볼츠* 스틸컷 (이미지 출처: TMDB)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캐스팅이다. 각자 다른 MCU 작품에서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던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축제나 다름없다.

플로렌스 퓨 — 옐레나 벨로바

플로렌스 퓨는 2021년 블랙 위도우에서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의 여동생 옐레나 역으로 MCU에 데뷔했다. 당시 퓨의 연기는 “MCU의 차세대 스타가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머와 취약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녀의 연기 스타일은 썬더볼츠*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사실상 이 영화의 감정적 중심축이라 할 수 있으며, 팀의 비공식 리더로서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세바스찬 스탠 — 버키 반스/윈터 솔저

세바스찬 스탠은 MCU 초기부터 버키 반스/윈터 솔저로 함께해온 베테랑이다. 캡틴 아메리카의 오랜 친우에서 하이드라에 의해 세뇌당한 암살자로, 그리고 다시 속죄의 길을 걷는 인물로 — 버키의 여정은 MCU에서 가장 복잡한 캐릭터 아크 중 하나다. 썬더볼츠*에서의 버키는 과거의 죄책감을 안고 있으면서도, 팀 내에서 경험 많은 전사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

TV 시리즈 사인필드로 유명한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MCU에서 맡은 발렌티나 역은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정부의 그림자 속에서 암약하는 그녀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 이 캐릭터는 MCU 페이즈 5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썬더볼츠*에서 비로소 그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데이비드 하버 — 알렉세이/레드 가디언

데이비드 하버는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짐 호퍼 역으로 전 세계적 인지도를 얻은 배우다. MCU에서는 블랙 위도우에서 러시아판 캡틴 아메리카, 레드 가디언으로 등장해 코믹한 매력을 선보였다. 썬더볼츠*에서도 그의 유머 감각은 팀 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칭 ‘캡틴 아메리카와 싸워 이긴 남자’라는 허풍 가득한 캐릭터성이 이번에도 건재하다.

와이엇 러셀 — 존 워커/US 에이전트

와이엇 러셀이 연기하는 존 워커는 MCU에서 가장 논쟁적인 캐릭터 중 하나다. 디즈니+ 시리즈 팔콘과 윈터 솔저에서 정부가 지명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등장했지만, 그의 행보는 팬들 사이에서 극심한 호불호를 불러일으켰다. 썬더볼츠*에서의 존 워커는 그 복잡한 과거를 끌어안고 팀에 합류한다.

루이스 풀먼 — 로버트 레이놀즈

루이스 풀먼이 맡은 로버트 레이놀즈는 마블 코믹스에서도 가장 강력하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존재 중 하나로 알려진 캐릭터다. 영화에서 그의 역할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썬더볼츠*의 핵심 스포일러와 직결되기에 자세한 언급은 피하지만, 이 캐릭터의 존재감이 영화 후반부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은 언급해둘 만하다.

연출과 톤: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와는 다른 길

썬더볼츠* 스틸컷 2
썬더볼츠* 스틸컷 (이미지 출처: TMDB)

‘안티히어로 팀업’이라는 컨셉은 자연스럽게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와의 비교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의 썬더볼츠*는 꽤 다른 방향을 택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과감한 폭력성과 블랙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썬더볼츠*는 캐릭터 간의 감정적 교류와 내면 드라마에 더 무게를 둔다.

제이크 슈레이어는 사실 MCU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감독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이 작품에서 보여준 것은 앙상블 캐스트를 다루는 탁월한 감각이다. 각 캐릭터에게 적절한 스크린 타임을 배분하면서도,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캐릭터 간 대화 장면에서의 유머와 긴장감의 균형이 인상적이다.

에릭 피어슨과 조안나 칼로의 각본은 MCU 특유의 위트를 잘 살리면서도, 각 캐릭터의 과거 트라우마와 현재의 갈등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우리는 히어로가 아니다”라는 자조적 인식과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의 줄다리기가 이 영화의 정서적 뼈대다.

흥행과 평가: MCU 페이즈 5의 중간 성적표

제작비 1억 8,000만 달러에 전 세계 수익 3억 8,200만 달러. 이 숫자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솔직히 말하면 MCU의 전성기 시절 흥행 기록에는 미치지 못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약 28억 달러)이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약 19억 달러)과 비교하면 작은 숫자다.

하지만 썬더볼츠*의 흥행은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 영화에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같은 A급 히어로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MCU의 ‘2군’이라 불릴 수 있는 캐릭터들로만 구성된 팀 영화가 이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은, 마블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TMDB 기준 관객 평점 7.3/10은 “볼 만한 영화”와 “좋은 영화” 사이에 위치한 점수다. MCU 페이즈 5 작품들 중에서는 준수한 편이며, 특히 캐릭터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시도가 일부 관객에게는 신선하게, 일부에게는 액션 부족으로 느껴졌다는 평이 갈린다.

MCU에서의 위치: 페이즈 5의 퍼즐 조각

썬더볼츠*는 단독 영화로서도 완결성을 갖추고 있지만, MCU 페이즈 5 전체의 큰 그림 속에서 볼 때 더 의미가 있다. 발렌티나가 왜 이 팀을 구성했는지, 그녀의 배후에 있는 세력은 무엇인지, 로버트 레이놀즈의 존재가 MCU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 이런 질문들은 향후 MCU 작품들과 연결되는 실마리를 품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MCU가 “완벽한 히어로”의 시대를 넘어, 결함 있는 인물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옳은 일을 하려 애쓰는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 썬더볼츠 팀이 가졌던 본질적인 매력이기도 하다.

놓치기 아까운 포인트들

  • 제목의 별표(*): 영화 제목에 붙은 ‘*’ 기호는 개봉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수많은 추측을 낳았다. 이 별표의 의미는 영화를 끝까지 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 플로렌스 퓨와 데이비드 하버의 재회: 두 배우는 블랙 위도우에서 ‘가족’으로 함께 등장했던 인연이 있다. 썬더볼츠*에서 다시 만난 이들의 케미는 영화의 가장 따뜻한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 세바스찬 스탠의 MCU 여정: 2011년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서 첫 등장한 이래, 세바스찬 스탠의 버키는 MCU에서 가장 오래 활동해온 캐릭터 중 하나다. 썬더볼츠*는 그 긴 여정의 새로운 장을 연다.
  • 와이엇 러셀의 신체적 변신: 존 워커 역을 위해 러셀은 상당한 체력 훈련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액션 장면에서 그 결과가 확실히 드러난다.

총평: 시간이 지나도 빛나는 마블의 실험작

스토리 ★★★★☆
연출 ★★★★☆
연기 ★★★★★
액션 ★★★★☆
캐릭터 ★★★★★
총점 7.5 / 10

썬더볼츠*는 MCU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A급 히어로 없이도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플로렌스 퓨를 중심으로 한 앙상블 캐스트의 케미가 영화의 가장 큰 자산이다. 물론 MCU 전성기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조용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개봉한 지 약 11개월이 지난 지금, OTT나 스트리밍을 통해 편안하게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영화다. MCU 팬이라면 향후 작품들과의 연결고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꼭 챙겨볼 것을 권한다. “히어로가 되기엔 너무 엉망인 사람들이 결국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 — 이보다 더 인간적인 마블 영화가 또 있을까.

이 영화를 좋아했다면 추천하는 작품

  • 블랙 위도우 (2021) — 옐레나와 알렉세이의 전사(前史)를 확인할 수 있는 필수 선행 작품. 플로렌스 퓨의 MCU 데뷔작이기도 하다.
  • 팔콘과 윈터 솔저 (2021) — 버키 반스와 존 워커의 캐릭터를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봐야 할 디즈니+ 시리즈.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2014~2023) — ‘별난 놈들의 팀업’이라는 컨셉의 원조. MCU에서 안티히어로 팀 영화의 가능성을 처음 열어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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