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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메리 리뷰 — 앤 해서웨이 주연 A24 팝 멜로드라마 | 출연진·결말 해석·평점

·A24, FKA 트윅스, Mother Mary

마더 메리(Mother Mary)는 2026년 4월 개봉한 음악 판타지 드라마로, 앤 해서웨이가 컴백 무대를 앞둔 전설적 팝스타를 연기하고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A24의 야심작이다. 「고스트 스토리」와 「그린 나이트」로 독자적인 영상 미학을 구축해 온 로워리가 처음으로 도전한 팝 멜로드라마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영화 팬과 음악 팬 양쪽의 관심을 모았다. 화려한 무대 의상과 몽환적인 영상,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한 디바의 내면을 파고드는 이 작품을 지금부터 자세히 들여다본다.

마더 메리 스틸컷 — 컴백 무대를 앞둔 전설적 팝스타 마더 메리
영화 ‘마더 메리’ 메인 스틸 — 이미지 출처: TMDB

마더 메리 기본 정보 — 데이비드 로워리 신작

원제 Mother Mary
감독 데이비드 로워리
출연 앤 해서웨이, 미카엘라 코엘, 헌터 샤퍼, FKA 트윅스, 카이아 거버
장르 음악 · 드라마 · 판타지
러닝타임 112분
개봉일 2026년 4월 (미국 기준)
배급 A24
마더 메리 영화 포스터 — 앤 해서웨이 주연 음악 판타지 드라마
‘마더 메리’ 공식 포스터 — 이미지 출처: TMDB

줄거리 — 컴백 무대를 앞둔 디바의 하룻밤

주인공 마더 메리(앤 해서웨이)는 전 세계가 추앙하는 아이콘이자, 오랜 공백을 깨고 거대한 컴백 공연을 준비 중인 팝스타다.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하루. 그러나 그녀는 리허설장으로 향하는 대신, 오래전 연락이 끊긴 옛 친구이자 한때 자신의 무대 의상을 책임졌던 디자이너 샘 안셀름(미카엘라 코엘)을 찾아간다.

완벽한 컴백 의상을 만들어 줄 사람은 결국 샘뿐이라는 사실을, 메리는 알고 있다. 두 사람이 한 공간에 다시 마주 앉는 순간, 화려한 명성 뒤에 밀어두었던 상처와 죄책감, 그리고 끝내지 못한 우정이 천천히 수면 위로 떠오른다. 영화는 이 하룻밤을 현실과 환상, 기억과 무대가 뒤섞이는 몽환적인 흐름으로 그려낸다. 스포일러를 피해 말하자면, 「마더 메리」는 화려한 팝스타 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이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을 다룬 내밀한 심리극에 가깝다.

연출 분석 — 데이비드 로워리의 첫 팝 멜로드라마

데이비드 로워리는 「고스트 스토리」「그린 나이트」「올드 맨 앤 더 건」 등에서 시간과 죽음, 신화를 느린 호흡으로 풀어내며 평단의 신뢰를 쌓아온 감독이다. 그런 그가 팝 음악과 무대라는, 가장 빠르고 화려한 소재를 택했다는 점만으로도 「마더 메리」는 흥미로운 실험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실험은 절반의 성공이다. 로워리는 무대 조명과 의상, 빛의 결을 영화적으로 다루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준다. 거울과 천, 스포트라이트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은 한 장면 한 장면이 화보처럼 아름답다. 그러나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은 의도적으로 모호하다. 시간 순서를 흐트러뜨리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지우는 연출은 어떤 관객에게는 매혹적인 꿈처럼, 다른 관객에게는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난해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평단의 반응도 정확히 이 지점에서 갈렸다. 미국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비평가 178명 기준 70%,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58점으로, “스타일은 차고 넘치지만 서사는 답답할 만큼 모호하다”는 평이 중론을 이뤘다.

연기 분석 — 앤 해서웨이와 미카엘라 코엘의 2인극

「마더 메리」가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두 배우다. 앤 해서웨이는 무대 위에서 군림하는 디바의 카리스마와, 분장을 지운 뒤 드러나는 불안한 인간의 얼굴을 한 호흡 안에서 오간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시절부터 패션과 화려함의 세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배우답게, 그녀는 팝스타라는 허구의 인물을 의심 없이 믿게 만든다. 해서웨이의 변신 행보가 궁금하다면 공주에서 오스카 여왕으로, 앤 해서웨이의 필모그래피 정리도 함께 읽어볼 만하다.

그 맞은편에서 미카엘라 코엘은 정반대의 에너지로 균형을 잡는다. 영국 드라마 「아이 메이 디스트로이 유」로 에미상을 거머쥔 그녀는, 화려함을 좇지 않는 디자이너 샘에게 단단한 현실감과 묵직한 감정의 무게를 부여한다. 두 배우가 좁은 공간에서 주고받는 대사와 침묵은 이 영화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이다.

앤 해서웨이 — 영화 마더 메리에서 팝스타 마더 메리 역을 맡은 배우
앤 해서웨이 (마더 메리 역) — 이미지 출처: TMDB
미카엘라 코엘 — 영화 마더 메리에서 의상 디자이너 샘 역을 맡은 배우
미카엘라 코엘 (샘 안셀름 역) — 이미지 출처: TMDB

출연진 — 마더 메리를 둘러싼 얼굴들

두 주연 외에도 「마더 메리」의 조연진은 음악과 패션, 예술계의 화제 인물로 가득하다. 「유포리아」의 헌터 샤퍼가 힐다 역을, 음악가로도 명성이 높은 FKA 트윅스가 이모젠 역을, 슈퍼모델 출신 배우 카이아 거버가 니키 역을 맡아 메리의 세계를 채운다. 여기에 「다운튼 애비」의 제시카 브라운 핀들리, 「플리백」의 시안 클리퍼드까지 가세해 짧은 등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헌터 샤퍼 — 영화 마더 메리 출연 배우
헌터 샤퍼 (힐다 역) — 이미지 출처: TMDB
FKA 트윅스 — 영화 마더 메리 출연 배우 겸 음악가
FKA 트윅스 (이모젠 역) — 이미지 출처: TMDB
카이아 거버 — 영화 마더 메리 출연 배우
카이아 거버 (니키 역) — 이미지 출처: TMDB

음악과 사운드 — 찰리 XCX와 잭 안토노프가 만든 디바의 명곡

팝스타 영화에서 음악이 약하면 모든 게 무너진다. 그 점에서 「마더 메리」는 확실한 무기를 쥐고 있다. 영화 속 마더 메리의 노래는 현재 팝 신을 대표하는 두 이름, 찰리 XCX잭 안토노프가 직접 작곡했고, 여기에 출연 배우이기도 한 FKA 트윅스가 오리지널 곡을 보탰다. 극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스코어는 로워리 감독의 오랜 파트너 대니얼 하트가 맡았다.

주목할 점은 영화 속 모든 곡을 앤 해서웨이가 직접 불렀다는 사실이다. 사운드트랙 음반 Mother Mary: Greatest Hits는 영화 개봉에 맞춰 A24 뮤직을 통해 발매되어, 마치 실존하는 디바의 베스트 앨범처럼 7곡의 오리지널 트랙을 담았다. 영화의 호불호와 별개로, 이 사운드트랙만큼은 평단과 음악 팬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비하인드 & 트리비아 —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마더 메리

  • 로워리의 장르 변신. 「마더 메리」는 데이비드 로워리의 첫 음악영화다. 느린 호흡의 예술영화로 알려진 감독이 팝 멜로드라마라는 정반대 장르에 뛰어든 셈으로, 이 결정 자체가 개봉 전 가장 큰 화제였다.
  • 실존하지 않는 디바의 베스트 앨범. 사운드트랙 제목이 Greatest Hits인 이유는, 마치 마더 메리가 실제로 수십 년간 활동한 전설적 가수인 것처럼 설정했기 때문이다. 가상의 인물에게 진짜 디스코그래피를 만들어준 영리한 마케팅이었다.
  • 로워리 사단의 재집결. 촬영감독 앤드루 드로즈 팔레르모는 「고스트 스토리」「그린 나이트」를 함께한 로워리의 단골 협력자이며, 음악의 대니얼 하트 역시 데뷔작부터 함께해 온 인물이다. 익숙한 팀이 낯선 장르에 도전한 작품인 셈이다.
  • 흥행 성적. 약 2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전 세계 흥행 수익은 약 300만 달러에 그쳐, 상업적으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 흥행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 사례다.
  • 패션 영화로서의 재미. 의상 디자이너가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만큼, 극 중 무대 의상과 룩 하나하나가 공들여 디자인됐다. 패션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이야기와 별개로 화면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이 영화를 좋아한다면 — 함께 보면 좋은 작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 앤 해서웨이의 또 다른 얼굴이 궁금하다면, 패션계를 무대로 한 이 작품이 좋은 짝이다. 같은 배우가 그리는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가 재회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 앤 해서웨이의 차기작이 궁금한 팬이라면 주목할 작품. 「마더 메리」와는 또 다른 장르에서 배우의 변신을 예고하는 앤 해서웨이의 차기작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미리보기도 함께 살펴보자.

「복스 럭스」 — 한 팝스타의 명성과 트라우마를 다룬 또 다른 심리극으로, 「마더 메리」의 모호하고 우화적인 톤을 좋아했다면 깊이 공감할 작품이다.

총평: 10점 만점에 6점

「마더 메리」는 야심과 한계를 동시에 품은 작품이다. 데이비드 로워리의 미장센, 앤 해서웨이와 미카엘라 코엘의 농밀한 2인극, 찰리 XCX와 잭 안토노프가 빚어낸 음악까지 — 부분 부분의 완성도는 분명 높다. 그러나 이 조각들을 하나로 묶는 서사가 지나치게 모호한 탓에, 화려한 재료들이 끝내 하나의 감동으로 합쳐지지 못한다. 꿈처럼 아름다운 이미지에 기꺼이 몸을 맡길 준비가 된 관객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명확한 이야기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공허한 112분이 될 수 있다.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는, 그래서 한 번쯤은 직접 확인해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 극장 상영이 끝난 뒤에는 A24 계열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토리 ★★☆☆☆
연출 ★★★★☆
연기 ★★★★☆
음악 ★★★★☆
비주얼 ★★★★☆
총점 6 / 10

전설적 디바의 화려함과 그 이면의 외로움을 동시에 담아낸 「마더 메리」.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앤 해서웨이의 또 다른 정점을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음악 판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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