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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갤럭시 — 마리오, 은하계로의 대모험이 시작된다 (2026년 4월 개봉)

·2026 개봉, 2026 애니메이션, 닌텐도
슈퍼 마리오 갤럭시 스틸컷

마리오, 이번에는 은하계로 뛰어든다

2023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3억 달러를 넘기며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동안 게임 원작 영화라 하면 실패의 역사로 점철된 분야였지만, 일루미네이션과 닌텐도의 협업은 그 공식을 깨뜨렸다. 화려한 애니메이션, 게임 팬들이 환호할 이스터에그,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모험까지. 1편의 폭발적 성공은 속편을 예정된 수순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는 2026년 4월 1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슈퍼 마리오 갤럭시(The Super Mario Galaxy Movie)가 드디어 극장에 걸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작품의 원작은 2007년 닌텐도 Wii로 발매된 슈퍼 마리오 갤럭시다. 당시 게임은 혁신적인 중력 조작 시스템과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대한 스케일로 평단과 유저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닌텐도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세계관이 스크린으로 옮겨온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대가 쏟아지는 이유다.

개봉까지 약 2주를 남겨두고,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총정리해 본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 공식 포스터
슈퍼 마리오 갤럭시 공식 한국 포스터

줄거리: 모래 왕국에서 은하계까지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이야기는 전작의 엔딩 이후부터 시작된다. 브루클린의 배관공에서 버섯 왕국의 히어로로 레벨업한 마리오루이지 형제는 이번에 모래 왕국에서 길을 잃은 요시를 구출하는 임무에 나선다. 1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요시가 본격적으로 합류한다는 것만으로도 게임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다. 쿠파의 아들 쿠파 주니어가 등장해 은하계의 수호자 로젤리나를 납치하고, 아버지 쿠파를 되찾기 위해 왕국을 습격한다. 마리오 일행은 로젤리나를 구하고 은하계의 위기를 막기 위해 광활한 갤럭시로 뛰어든다.

원작 게임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서 로젤리나는 별의 천문대(Comet Observatory)를 관리하며 루마(Luma)라 불리는 별의 아이들을 돌보는 신비로운 존재다. 게임 속에서 그녀의 배경 스토리는 닌텐도 게임치고는 이례적으로 서정적이고 감성적이었다. 이 캐릭터가 영화에서 어떤 깊이로 그려질지가 이번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 스틸컷 2

감독과 각본: 검증된 팀의 재편

이번 작품의 연출은 마이클 젤레닉(Michael Jelenic)과 아론 호바스(Aaron Horvath)가 맡았다. 두 사람은 DC 애니메이션 틴 타이탄즈 GO! 시리즈와 그 극장판 틴 타이탄즈 GO! 투 더 무비(2018)를 함께 연출한 콤비다. 틴 타이탄즈 GO!는 원작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었지만, 아이들과 가족 관객을 겨냥한 유머와 속도감 있는 연출력만큼은 확실히 증명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1편의 감독이었던 아론 호바스가 이번에도 참여한다는 것이다. 다만 마이클 젤레닉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공동 연출 체제로 전환되었다. 두 사람의 기존 협업 경험이 이번 작품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각본은 매튜 포겔(Matthew Fogel)이 다시 집필했다. 포겔은 1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의 각본을 썼던 인물로, 이 외에도 미니언즈: 더 라이즈 오브 그루(2022)의 각본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1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설계한 작가가 속편까지 이어서 담당한다는 것은 이야기의 일관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캐스팅: 스타 성우진의 귀환과 합류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성우진은 1편의 핵심 캐스트가 돌아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캐릭터에 걸맞은 대형 이름들이 추가되었다.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 역으로 돌아온다. 1편 개봉 전, 프랫의 마리오 캐스팅에 대해 “이탈리아계 배관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막상 영화가 공개되자 호평으로 돌아섰다. 프랫 특유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마리오 캐릭터와 의외로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였다.

찰리 데이가 루이지, 안야 테일러조이가 피치 공주, 잭 블랙이 쿠파 역으로 각각 복귀한다. 특히 잭 블랙의 쿠파는 1편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피치스(Peaches)”라는 뮤지컬 넘버에서 쿠파가 피치 공주를 향한 짝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은 전 세계적으로 밈이 되었고, 이 곡은 빌보드 핫 100에까지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도 잭 블랙의 쿠파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키건마이클 키도 토드 역으로 돌아온다. 1편에서 마리오의 충직한 동반자였던 토드는 이번에도 코믹 릴리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 스틸컷 3

새롭게 합류하는 캐스트도 화려하다. 브리 라슨이 로젤리나 역을 맡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캡틴 마블로 익숙한 브리 라슨은 신비롭고 강인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적합한 배우다. 로젤리나의 우아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를 어떻게 목소리로 표현할지 주목된다.

도널드 글로버가 요시의 목소리를 맡는다. 배우, 뮤지션(차일디시 감비노), 작가, 프로듀서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글로버의 캐스팅은 의외의 선택이면서도 흥미로운 조합이다. 요시는 게임에서 특유의 울음소리(“요시!”)로 유명한 캐릭터인데, 글로버가 이를 어떻게 재해석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베니 사프디가 쿠파 주니어를 연기한다. 사프디는 배우이자 감독으로, 형제 조쉬 사프디와 함께 언컷 젬스(2019), 굿 타임(2017) 등을 연출한 인디 영화계의 거장이다. 성우 연기는 이례적이지만, 그의 독특한 에너지가 쿠파 주니어 캐릭터에 어떤 색을 입힐지 흥미롭다.

루이스 구스만이 와트(Wart) 역으로 출연한다. 와트는 1988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일본명: 꿈공장 도키도키 패닉)에 등장한 개구리 왕으로, 최근 마리오 시리즈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다. 이 레트로한 빌런의 부활은 오랜 닌텐도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수 있다.

음악: 브라이언 타일러의 합류

이번 작품의 음악은 브라이언 타일러(Brian Tyler)가 담당한다. 타일러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 대형 블록버스터의 음악을 맡아온 할리우드의 A급 작곡가다. 웅장하면서도 감성적인 스코어에 강점을 가진 그가 마리오 시리즈의 상징적인 게임 음악들을 어떻게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할지 기대된다.

원작 게임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음악은 닌텐도 게임 사운드트랙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코지 콘도와 마히토 요코타가 작곡한 OST는 풀 오케스트라를 기용한 최초의 마리오 게임 음악이었으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서정적이고 장대한 선율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회자된다. 브라이언 타일러가 이 유산을 어떤 방식으로 스크린에 옮길지가 사운드트랙 팬들의 관심사다.

프로듀서: 미야모토 시게루의 존재감

이번 작품에서도 닌텐도의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 미야모토 시게루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마리오, 젤다의 전설, 동키콩 등 닌텐도의 핵심 IP를 창조한 인물인 미야모토는 1편에서도 프로듀서를 맡으며 게임의 정체성이 영화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루미네이션의 설립자 크리스 멜레단드리(Chris Meledandri)도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멜레단드리는 슈퍼배드, 미니언즈, 시리즈를 성공시킨 애니메이션 제작의 달인이다. 닌텐도의 게임적 비전과 일루미네이션의 상업적 감각이 만나는 지점에서, 두 프로듀서의 역할 분담이 1편의 성공 공식을 만들어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 스틸컷 4

장르와 스케일: 가족, 판타지, 코미디, 모험,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가족, 판타지, 코미디, 모험, 애니메이션이라는 다섯 가지 장르를 아우른다. 1편이 버섯 왕국이라는 비교적 익숙한 판타지 공간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무대가 은하계로 확장된다. 행성 간 이동, 중력이 뒤바뀌는 환경, 우주적 스케일의 모험은 원작 게임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였으며, 이를 극장 스크린의 대형 화면으로 경험한다는 것은 1편과는 차원이 다른 시각적 스펙터클을 약속한다.

일루미네이션의 애니메이션 기술력도 주목할 부분이다. 1편에서 이미 버섯 왕국의 생동감 넘치는 세계를 훌륭하게 구현했던 팀이, 우주라는 더 넓은 캔버스에서 어떤 비주얼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은하계 장면들은 원작 게임의 아름다운 행성 디자인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영화적 디테일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트리비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정보들

1. 원작 게임의 전설적 위상
슈퍼 마리오 갤럭시(2007)는 Wii 플랫폼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메타크리틱 97점이라는 경이적인 평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모든 비디오 게임을 통틀어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다. 속편 슈퍼 마리오 갤럭시 2(2010) 역시 97점을 받으며 이 시리즈가 얼마나 완성도 높은 게임이었는지를 증명했다.

2. 잭 블랙, 게이머 출신 성우
쿠파 역의 잭 블랙은 실제로 열정적인 게이머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재블린스키 게임즈'(Jablinski Games)를 운영하며 게임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던 그는, 1편 홍보 당시 “마리오를 하며 자란 세대로서 쿠파를 연기하는 건 꿈같은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3. 1편의 뮤지컬 넘버 ‘피치스(Peaches)’
1편에서 잭 블랙이 부른 “Peaches”는 단순한 영화 OST를 넘어 문화 현상이 되었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고,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도 올랐다. 잭 블랙이 시상식 무대에서 이 곡을 라이브로 부른 장면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4. 와트(Wart)의 귀환
루이스 구스만이 연기하는 와트는 1988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 이후 메인 마리오 시리즈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다. 무려 38년 만에 스크린에서 부활하는 셈으로, 80~90년대 닌텐도와 함께 성장한 팬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캐스팅이다.

5.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 1편의 기록적 흥행
2023년 개봉한 1편은 전 세계에서 13억 6,1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흥행 3위에 올랐다. 이는 겨울왕국 2(14억 5천만 달러), 인사이드 아웃 2(16억 달러 이상)에 이은 기록이다. 게임 원작 영화로는 압도적 1위이며, 이 성공이 속편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6. 감독 콤비의 DC 애니메이션 배경
마이클 젤레닉과 아론 호바스는 틴 타이탄즈 GO! 투 더 무비(2018)에서 슈퍼히어로 영화를 패러디하며 메타 유머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다. 그 경험이 게임 원작 영화에서 어떤 식으로 녹아들지 주목할 만하다.

기대 포인트 정리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여러 면에서 1편을 넘어서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첫째, 스케일의 확장이다. 버섯 왕국에서 은하계로 무대가 넓어지면서 시각적 스펙터클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둘째, 캐릭터의 확장이다. 요시, 로젤리나, 쿠파 주니어, 와트 등 게임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캐릭터들이 대거 합류한다. 셋째, 감정선의 확장이다. 원작 게임에서 로젤리나의 배경 스토리가 보여줬던 서정적인 감성이 영화에서도 재현된다면,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깊이를 가질 수 있다.

물론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1편이 13억 달러를 벌어들인 만큼, 속편에 대한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졌다. ‘더 크고, 더 화려하게’라는 속편의 법칙이 때로는 이야기의 밀도를 희석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투입되면서 각 캐릭터에 충분한 분량이 배분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편의 검증된 제작진과 캐스트가 다시 모였고, 원작 게임의 팬덤이 워낙 강력하며,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가 직접 품질을 관리한다는 점은 든든한 안전장치다. 오는 4월 1일, 마리오와 함께 은하계로 떠날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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