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영화 리뷰

발레리나 리뷰 — 아나 데 아르마스·키아누 리브스 존 윅 스핀오프 | 출연진·결말·평점

·Ballerina, SF스릴러, 노먼 리더스
발레리나 스틸컷 — 이브의 액션 장면
발레리나(Ballerina, 2025) 스틸컷 | 출처: TMDB

발레리나(Ballerina)는 존 윅 유니버스의 첫 번째 스핀오프로, 아나 데 아르마스가 발레리나이자 암살자 이브 마카로 역을 맡아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거대 범죄 조직과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렌 와이즈먼 감독이 연출하고, 존 윅 시리즈의 산파 채드 스타헬스키가 제작을 맡았다. 키아누 리브스, 이언 맥셰인, 안젤리카 휴스턴 등 존 윅 시리즈의 핵심 캐스트가 총출동하며, 발레리나만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한다.

기본 정보 — 발레리나(Ballerina) 영화 개요

원제 Ballerina
감독 렌 와이즈먼(Len Wiseman)
각본 셰이 해튼(Shay Hatten)
제작 채드 스타헬스키, 바실 이완익, 에리카 리
출연 아나 데 아르마스, 키아누 리브스, 이언 맥셰인, 안젤리카 휴스턴, 가브리엘 번, 노먼 리더스, 랜스 레딕
장르 액션 / 스릴러 / 범죄
개봉 2025년 6월 4일
러닝타임 125분
제작비 9,000만 달러
전 세계 수익 약 1억 3,740만 달러

줄거리 — 발레리나 이브의 복수극

어린 시절 루스카 로마에서 발레와 전투 기술을 동시에 익히며 자란 이브 마카로(아나 데 아르마스)는 아버지가 의문의 살인으로 목숨을 잃자, 조직을 떠나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된 이브는, 발레리나의 우아함 속에 치명적인 킬러의 본능을 깨우며 복수의 길에 나선다.

이브가 아버지의 죽음에 연루된 자들을 하나씩 추적하는 과정에서, 루스카 로마를 지배하는 디렉터(안젤리카 휴스턴)와의 갈등, 대륙 호텔의 윈스턴(이언 맥셰인)과의 미묘한 동맹, 그리고 전설적인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의 등장까지 — 존 윅 유니버스의 규칙과 질서가 이브의 복수극 위에 겹겹이 쌓인다.

발레리나 영화 포스터 — 아나 데 아르마스 주연 존 윅 유니버스 액션 스릴러
발레리나 공식 포스터 | 출처: TMDB

연출 분석 — 렌 와이즈먼의 세련된 액션 문법

렌 와이즈먼언더월드 시리즈로 다크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발레리나에서 그는 존 윅 시리즈 특유의 ‘건 푸(Gun-Fu)’와 긴 테이크 액션 시퀀스를 유지하면서도, 발레의 우아한 동선을 전투 안무에 녹여내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브의 격투 장면에서는 피루엣과 발차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며, 이것이 단순한 액션 영화와 발레리나를 구분 짓는 핵심 차별점이 된다.

다만 채드 스타헬스키가 직접 연출한 존 윅 시리즈의 원초적이고 잔혹한 액션과 비교하면, 와이즈먼의 연출은 좀 더 깔끔하고 정제된 느낌을 준다. 이것을 장점으로 볼 수도, 개성 부족으로 볼 수도 있는데 — 발레리나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고려하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출연진 — 아나 데 아르마스가 이끄는 올스타 캐스트

아나 데 아르마스 — 영화 '발레리나' 이브 역 주연 배우
아나 데 아르마스 (이브 역) | 출처: TMDB
키아누 리브스 — 영화 '발레리나' 존 윅 역 출연 배우
키아누 리브스 (존 윅 역) | 출처: TMDB
이언 맥셰인 — 영화 '발레리나' 윈스턴 역 출연 배우
이언 맥셰인 (윈스턴 역) | 출처: TMDB

아나 데 아르마스는 이 영화의 절대적인 중심이다. 나이브스 아웃에서 보여준 청순한 매력과는 정반대로, 이브 역에서는 냉철하고 치명적인 암살자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007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잠깐 등장했던 액션 재능이 여기서 전면적으로 폭발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단순한 액션 히로인이 아니라 아버지를 잃은 딸의 분노와 슬픔을 절제된 눈빛으로 전달하는 감정 연기다.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으로 카메오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출연 분량은 제한적이지만, 매트릭스 시리즈로 액션 아이콘의 자리를 굳힌 키아누는 단 한 장면의 액션으로도 존 윅이 왜 전설인지를 상기시킨다. 이브와 존 윅이 처음 마주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 중 하나다.

안젤리카 휴스턴 — 영화 '발레리나' 디렉터 역 출연 배우
안젤리카 휴스턴 (디렉터 역) | 출처: TMDB
노먼 리더스 — 영화 '발레리나' 다니엘 파인 역 출연 배우
노먼 리더스 (다니엘 파인 역) | 출처: TMDB
가브리엘 번 — 영화 '발레리나' 챈슬러 역 출연 배우
가브리엘 번 (챈슬러 역) | 출처: TMDB

안젤리카 휴스턴은 루스카 로마의 디렉터로서, 이브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핵심 인물이다. 존 윅 3에서 짧게 등장했던 디렉터의 서사가 발레리나에서 비로소 확장되며, 휴스턴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이 역할에 깊이를 더한다. 가브리엘 번은 하이 테이블의 새로운 권력자 챈슬러로 등장해 묵직한 위엄을 선보이고, 노먼 리더스워킹 데드 이후 완전히 다른 결의 캐릭터 다니엘 파인을 통해 연기 폭을 확장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랜스 레딕의 유작 출연이다. 2023년 3월 세상을 떠난 레딕은 대륙 호텔의 컨시어지 카론 역으로 이 영화에 등장한다. 그의 마지막 연기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 윅 팬들에게 발레리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음악과 사운드 — 발레와 총격의 이중주

존 윅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해 온 타일러 베이츠조엘 J. 리차드가 발레리나에서도 건재함을 증명했다. 클래식 발레 음악의 선율이 전자 사운드와 중저음 베이스에 섞이며, 이브의 이중적인 정체성 — 우아한 발레리나와 냉혹한 킬러 — 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특히 클라이맥스의 격투 시퀀스에서 차이콥스키풍의 선율이 총성과 교차하는 연출은 발레리나만의 독보적인 장면이다.

비하인드 & 트리비아 — 숨겨진 제작 이야기

아나 데 아르마스의 혹독한 훈련

아나 데 아르마스는 촬영 전 채드 스타헬스키의 스턴트 전문 시설 87일레븐(87eleven)에서 2개월간 집중 훈련을 받았다. 이후 프라하 촬영지로 이동한 뒤에도 매일 4~5시간씩 안무 연습, 유도 기술 학습, 낙법 훈련을 계속했다. 스턴트 전문가 잭슨 스피델은 “아나는 항상 멍투성이였지만, 그것을 훈장처럼 달고 다녔다”고 회고했다. 렌 와이즈먼 감독은 “아나는 격투 장면 직전에 코너에서 V8 엔진처럼 스스로를 워밍업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감독 교체의 비하인드

발레리나의 감독은 순탄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발레리나 유니티 펠런(Unity Phelan)이 주연으로 검토되던 시절부터 프로젝트가 구상되었고, 이후 로버트 로드리게스가 한때 감독으로 붙었다가 하차했다. 최종적으로 렌 와이즈먼이 감독직을 맡게 된 것은 그의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보여준 다크 액션 감각이 존 윅 유니버스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랜스 레딕의 유작

존 윅 시리즈에서 대륙 호텔의 충직한 컨시어지 카론을 연기한 랜스 레딕은 2023년 3월 1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발레리나에 등장하는 그의 장면은 존 윅 3~4 촬영과 별도로 진행된 것으로, 팬들에게는 레딕을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흥행 — 극장에서의 아쉬움, 스트리밍에서의 반전

발레리나는 북미 개봉 첫 주말 2,450만 달러로 출발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3,7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작비 9,000만 달러를 고려하면 극장 흥행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치였다. 하지만 VOD 및 스트리밍 출시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HBO 맥스에서 공개 직후 스트리밍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썬더볼츠*베스트 키드: 레전드 같은 대작들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관객 만족도가 92%로 존 윅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점이 이 반전의 원동력이었다.

결말 해석 — 이브의 선택과 윅버스의 확장

영화의 결말에서 이브는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모든 적들을 처단한 뒤, 루스카 로마도 하이 테이블도 아닌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다. 이것은 존 윅이 끝내 벗어나지 못했던 암살자 세계의 굴레에서 이브가 한 발 비켜선다는 의미로 읽힌다. 동시에 속편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결말이기도 하다. 존 윅 유니버스가 더 이상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음을 발레리나는 증명했다.

이 영화를 좋아한다면 — 연관 작품 추천

  • 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 — 샤를리즈 테론이 냉전 시대 첩보원을 연기한 액션 스릴러. 여성 주도 액션의 교과서적 작품이다.
  • 킬 빌(Kill Bill, 2003~2004) — 쿠엔틴 타란티노의 복수극. 발레리나의 이브처럼 한 여성의 피로 물든 복수 여정을 따라간다.
  • 프로테제(The Protege, 2021) — 매기 Q 주연의 암살자 액션. 스승의 죽음 후 복수에 나서는 구조가 발레리나와 닮아 있다.

총평: 10점 만점에 7점

발레리나는 존 윅 유니버스의 확장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꽤 성공적으로 수행한 스핀오프다. 아나 데 아르마스의 헌신적인 액션 연기, 발레와 격투를 결합한 독창적인 안무, 그리고 존 윅 세계관의 풍부한 디테일이 어우러져 단독 작품으로도 충분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다만 스토리 구조가 전형적인 복수극의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존 윅 시리즈의 원초적인 카타르시스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윅 팬이라면 반드시 챙겨봐야 할 작품이며, 아나 데 아르마스라는 배우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스토리 ★★★☆☆
연출 ★★★★☆
연기 ★★★★☆
음악 ★★★★☆
비주얼 ★★★★☆
총점 7 / 10

이미지 출처 안내

본 글에 사용된 영화 포스터, 스틸컷 및 배우 프로필 이미지는 TMDB (The Movie Database)에서 제공받았습니다. 해당 이미지의 저작권은 각 영화 배급사 및 관련 권리자에게 있습니다.

This product uses the TMDB API but is not endorsed or certified by TMDB.

#Ballerina#SF스릴러#노먼 리더스#랜스 레딕#렌 와이즈먼#발레리나#아나 데 아르마스#안젤리카 휴스턴#액션 영화#이언 맥셰인#존 윅#키아누 리브스

관련 글